주담대금리 더 오른다. 4월 코픽스 0.12%p 올라 35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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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취급하는 주담대 금리도 이를 반영할 전망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 취급액 연동 주담대 금리는 17일부터 0.12%포인트 올라간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4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4%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9년 5월(1.8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코픽스를 구성하는 정기예금이나 금융채 금리가 올랐다"면서 "대외적으로는 지난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양적긴축 계획이 구체화된 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3.54~5.04%, 우리은행 3.80~5.01%, 농협은행 3.29~4.49%로 조정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58%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으며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는 1.22%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신 잔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3.59~5.09%로 조정된다. 다른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이후 신 잔액 코픽스를 한시적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1.54~1.70%다.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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