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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25% 인상, 4% 성장전망 유지하며 추가 인상 예고
작성일: 2021-08-26 오전 11:26:36



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 ‘0%대’ 초저금리 시대의 폐막을 알렸다.

한은은 26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아진 기준금리가 15개월 만에 상향된 것이다. 한은이 금리를 올린 것은 2018년 11월(1.50%→1.75%)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불구,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수출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온라인 등의 대체소비 증가,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을 반영했단 분석이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 회복 등을 반영해 기존 1.8%에서 2.1%로 올려 잡았다.


이 총재는 이날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다소 둔화됐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는 등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고용 상황도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간소비가 백신접종 확대, 추경 집행 등으로 점차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이어 갈 것”이라며 “금년 중 GDP 성장률은 지난 5월에 전망한대로 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의 통화정책운용 방향에 대해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운용할 것”이라며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은이 사실상 추가 인상을 못박은 것으로 시점만 좀 더 지켜보겠단 뜻이다.


지난해 3월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 0.5%포인트를 한 번에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고,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기준금리는 작년 7, 8, 10, 11월과 올해 1, 2, 4, 5, 7월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마침내 이날 15개월 만에 인상됐다.


한은은 지난 5월부터 본격 금융불균형 누적의 심각성을 지적하면 시장에 인상 시그널을 보내왔다. 이후 석달 만에 속전속결로 통화정책 기조를 바꾼 것은 그만큼 가계부채 증가, 자산시장 쏠림이 심화됐단 뜻이란 분석이다. 동시에 내년 정치일정상 서둘러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실기할 수 있단 불안감도 작용했단 관측이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5∼0.75%포인트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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