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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 ‘연 3.50%’, 인하 시점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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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닥터뱅크 2024-01-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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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 낮아

부동산 PF, 가계부채 문제 우려

시장은 인하 관심...3분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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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8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1년간 동결 기조가 유지되는 셈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53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는 이달 금통위에서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상황을 보면 우선 대외적으로는 우리나라 통화정책방향에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낮다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콘퍼런스에서는 미 연준 내에서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인물로 손꼽히는 미셸 보먼 이사가 “추가 금리 인상 없이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수 있다”며 기존의 매파적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 연준은 올해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오는 30~31일 개최한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5.25~5.50%로 한국과의 격차는 역대 최대인 2%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여건을 보면 경기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금리를 올리든 내리든 우리경제의 복병으로 작용하는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하고 물가 수준도 한은의 연간 목표치(2%) 보다 여전히 높다.

여기에 태영건설 사태 등 부동산 PF 리스크 여파도 우려되고 있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일단 국내외 상황을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한은 금통위 결정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인하 시점에 관심을 두고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을 견인하는 재료는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인하 기대감은 실제 인하가 이뤄지기 직전보다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된 이후 인하의 시점을 탐색하는 시기에 가장 강하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관심이 있다”며 “지난 12월 미 FOMC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앞당겨지면서 한미 간의 기준금리 차에 대한 부담이 완화된 만큼 시장은 한은도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먼저 정책금리를 인하한 후 한은 금통위도 통화정책방향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빠르면 올해 3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금리
신규취급액기준 COFIX3.35%
잔액기준 COFIX3.53%
신잔액기준 COFIX3.07%
단기 COFIX3.30%
한국은행 기준금리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