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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다시 ‘꿈틀’, 영끌족 이자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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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닥터뱅크 2024-04-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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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형·변동형 주담대 금리 다 올라
美 국채금리 오르자 은행채금리도 상승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3분기로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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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대출상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넉 달 연속 하락했음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사람)’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22~ 5.62%,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88~6.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말 고정형 금리가 3.19~5.31%, 변동형 금리가 3.82~5.95%인 점을 고려하면 고정형 금리는 상단이 0.31%포인트 상승을, 변동형 금리는 상단이 0.13%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 것은 은행이 자체적으로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변동금리의 준거 금리인 코픽스의 경우 4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은행권은 은행채 등 시장금리 상승을 고려해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 앞서 2월에 한 차례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신한은행은 이달 들어 0.1~0.3%포인트를 추가로 올렸다. KB국민은행도 2월 주담대 금리를 0.23%포인트,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했다.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전날 3.68%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3.57%에서 보름 만에 0.11%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이 기간 금융채 1년물은 3.54%에서 3.56%로 0.02%포인트, 2년물은 3.47%에서 3.53%로 0.0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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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가 오르는 데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3.9%까지 하락했던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각) 기준 4.67%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5%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 국채금리가 치솟는 데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5%로 지난해 9월(3.7%)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오는 6~7월쯤으로 예상되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11월로 미뤄진 상황이다. 

아울러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도 이런 흐름을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분쟁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으로 확대되는 등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의 전쟁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물가상승을 압박해 결국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연준의 금리 인하가 9월로 늦춰지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3~4분기로 미뤄지고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는 당장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에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이를 고려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2분기에서 3분기로 수정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신중한 대출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조달비용 하락으로 코픽스가 내렸지만, 이달 들어 다시 상승하는 상황이며 중동 전쟁 위험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조달비용이 늘고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추이를 나타낼 것”이라며 “주담대 신규 차주(돈 빌리는 사람)의 경우 고정형 대출 선택 후 금리가 내려갈 때 변동형으로 갈아타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주요금리
신규취급액기준 COFIX3.35%
잔액기준 COFIX3.53%
신잔액기준 COFIX3.07%
단기 COFIX3.30%
한국은행 기준금리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