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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전세대출 관리 돌입, 토스뱅크, 전략 수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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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닥터뱅크 2024-08-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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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확대 노력했지만, 대출 문턱 높일듯

소상공인 대출 대안될까... 건전성 악화는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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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정책으로 대형 은행이 전세대출 조이기에 들어가면서 토스뱅크가 경영 전략을 수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담보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세대출 판매 확대에 전력을 쏟았다. 업계에선 토스뱅크가 소상공인 대출을 더 확대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갭투자 자금으로 많이 활용되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오는 26일부터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세대출 금리도 보증 기관 등에 따라 연 0.10%~0.30%포인트 올린다. 우리은행도 대면 전세대출 금리를 0.3%포인트 상향조정하고 특별 우대 금리(0.6%포인트)도 폐지한다.  비대면 상품은 0.4%포인트 인상한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도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국은 그동안 전세대출은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이란 이유로 규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자 전세대출을 조이는 안도 검토하기 시작했다. 우선 당국은 다음달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시행한다. 이 방법으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전세대출과 정책대출을 DSR에 포함시키는 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토스뱅크는 영업 전략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과 대형은행이 전세대출을 줄이려고 하는 마당에 토스뱅크도 전세대출을 마냥 늘리긴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이 주담대 관리에 나서자 카카오·케이뱅크는 대출 문턱을 올린 바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한 이후 판매 확대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대출금리를 은행권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토스뱅크는 전세대출 출시 후 올해 1분기까지 약 여섯 달 만에 대출잔액이 1조원으로 성장했다. 전세대출 성장세는 올해 2분기에도 계속된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를 2분기에도 낮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4~6월 동안 기록한 토스뱅크의 월간 신규취급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연 3.63~3.68%로 국내 최저 수준이었다. 사실상 전세대출 확대에 ‘올인’한 셈이다. 

토스뱅크가 전세대출을 확대하려 한 이유는 자산건전성 관리 때문이다. 전세대출은 담보대출이기에 부실화되더라도 손실 규모가 적다. 비용 항목인 대손충당금을 신용대출보다 덜 쌓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전세대출을 많이 늘리면 중저신용자 대출 규제 부담도 어느정도 덜어낼 수 있다. 카카오·케이뱅크도 이러한 이유로 주담대, 전세대출 등 담보대출을 늘리려고 애쓰고 있다. 토스뱅크는 설립 초부터 중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내준 탓에 연체율이 크게 오르는 등 건전성 관리에 애를 먹었다.  

업계에선 토스뱅크가 소상공인 대출에 더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2022년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비대면 소상공인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 곳이다. 이후 약 2년 만인 지난 3월 말 대출잔액이 1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특히 올해부터 바뀐 중저신용자 대출 규제는 소상공인 신용대출은 중저신용자 대출로 인정해준다. 소상공인 대출을 늘리면 중저신용자 대출 규제도 만족시킬 수 있다. 

다만 소상공인 대출을 계속 확대하면 건전성 관리가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은 문제로 꼽힌다.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로 폐업하는 소상공인들이 늘어나 부실화된 대출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의 소상공인 대출 연체율은 크게 높은 상황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소상공인 대출 연체율은 3.07%로 1년 전(0.86%) 대비 약 2.2%포인트 치솟았다. 개인부문 대출 연체율 1.1%보다도 약 세 배 높다. 토스뱅크의 소상공인 대출 잔액이 작년 6월 말 약1조8200억원까지 늘었다가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1200억원 감소한 이유도 건전성 관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 은행은 가계대출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가계대출이 핵심 사업인 인터넷은행은 당국의 정책에 대한 부담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금리
신규취급액기준 COFIX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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